패미컴/1985년

[패미컴 정주행] 1985년 7월 18일 - 도어 도어

JakeS_08 2021. 1. 2. 03:19

오늘은 에닉스의 첫 패미컴 참전작 도어 도어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도어 도어는 PC-8801 용으로 발매되었던 게임이 원작으로 PC-8801 버전만 20만개를 판매하는 성과를 거두어 패미컴을 비롯해서 MSX, FM-7, MZ-2000, X1 등 많은 기종으로 이식되었습니다.


도어 도어는 1980년대 초 에닉스가 개최했던 프로그래밍 콘테스트에서 1등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개발자는 드래곤 퀘스트의 창시자 중 하나인 나카무라 코이치였습니다. 나카무라 코이치는 이후 이상한 던전으로 유명한 춘소프트를 설립했고, 도어 도어의 패미컴 버전 이식도 춘소프트가 담당했으며, 드래곤 퀘스트 1~5편의 개발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나카무라 코이치의 별명이 춘 이었다고 합니다. 


에닉스가 개최했던 프로그래밍 콘테스트에는 드래곤 퀘스트의 기획자 호리이 유지도 테니스 게임을 만들어 참가했었는데요. 아쉽게도 그 게임은 발매되지 않았지만 이후 패미컴으로도 이식된 포토피아 연속 살인사건을 만들었고, 나카무라 코이치, 토리야마 아키라와 드래곤 퀘스트를 만들게 됩니다.


주인공 춘을 조종해 외계인들을 문에 가두는 게임으로 문을 열고 닫는 단순한 액션만으로도 재미를 만들어낸 수작입니다. 재미있는 부분은 적 캐릭터에 따라 이동하는 방식이 다른데요. 적의 움직임 패턴을 알고 있다면 스테이지 시작부분에서 멈춰놓고 전략을 만들어볼 수 있는 재미가 있습니다. 특히 후반부로 가면 전략이 매우 중요해져서 퍼즐게임의 요소가 강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적들의 움직임 패턴은 아래와 같습니다.


나메곤(노란색) : 춘과의 최단루트로 이동

인베군(파란색) : 춘과 같은 높이에서 내려가는 계단이 있으면 내려감

아메짱(분홍색) : 춘과 같은 높이에서 올라가는 계단이 있으면 올라감

옥파뽕(초록색) : 춘과의 최단루트로 이동, 춘이 점프하면 동시에 점프


게임과 관련된 내용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도어 도어

- 일본명 : ドアドア

- 영문명 : Door Door

- 발매원 : 에닉스(Enix)

- 발매일 : 1985년 7월 18일

- 장    르 : Action

- 번    호 : EFC-DR

- 가    격 : 4,900엔

- 매    체 : Cartridge

- 용    량 : 192K


표 지


카트리지

Roms Image (from http://bootgod.dyndns.org/)


타이틀 화면


플레이 화면


플레이 영상(from https://youtu.be/gxaveME8_-0)



총 50 스테이지까지 존재하며, 50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1 스테이지로 돌아가는 무한 루프 게임입니다. 저는 초반 몇판만 해봤는데 단순하고 직관적이면서 귀여운 게임인 것 같습니다. 40판 이후가 특히 어렵다고 하는데요. 50 스테이지는 클리어 방법이 단 하나뿐이라고 하니 머리를 잘 써야하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