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발자취/1950~60년대

[게임 발자취] 1950년 - 최초의 컴퓨터 게임, 버티 더 브레인(Bertie the Brain)

JakeS_08 2019. 10. 7. 06:44

최초의 컴퓨터 게임은 무엇일까요?

먼저 세계 최초의 컴퓨터는 에니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에니악은 Electronic Numerical Integrator And Computer 의 첫 글자들을 따와서 ENIAC 이 되었구요. 1943년부터 3년에 걸쳐서 만들어져 1947년 7월 29일부터 1955년 10월까지 사용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에니악이 최초의 컴퓨터로 대중에게 알려져 있지만 사실 에니악보다 먼저 개발된 컴퓨터들이 있다고 하네요. 어느 컴퓨터가 최초인가.. 에 대해 소송까지 가서 승소한 아이오와대학의 아타나소프베리(ABC, 1942)가 최초의 컴퓨터라고 합니다. 그리고 1943년 12월에 개발된 콜로서스(Colossus)라는 이름의 컴퓨터도 있습니다. 이 컴퓨터는 2차세계대전에서 주로 암호해독에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콜로서스는 암호해독이라는 군사적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군사기밀이었어서 한동안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고 해요. 이후에도 에니악 이전에 하버드마크1(IBMASCC, 1944), 콜로서스 마크2(1944)등이 있습니다.

에니악은 최초의 컴퓨터는 아니었지만 최초의 다목적 컴퓨터였습니다. 에니악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2차 세계대전중에는 포탄의 탄도계산에 사용되었다고 하는데요. 종전 후에는 생각도 하지 못했던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이후 컴퓨터의 발전에 다른 선배들보다 더 영향이 컸던 것 같구요. 선배들보다 몇년 뒤에 세상에 나온 에니악이 대중에게 최초의 컴퓨터로 알려지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최초의 컴퓨터 게임은 1950년에 캐나다 내셔널 박람회를 위해 요셉 케이즈(Josef Kates)가 개발한 버티 더 브레인(Bertie the Brain)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셉 케이츠 박사는 애디트론 튜브(Additron tube) 라는 미니어쳐 버전 진공관을 설계했다고 하는데요. 이 진공관을 특허신청 한 이후 잠재적인 구매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이 게임을 개발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게임은 틱택토(Tic-Tac-Toe)를 컴퓨터와 대결하는 방식입니다. 틱택토 게임은 3목으로도 불리는데요. 3×3 크기의 판에 서로 번갈아 자신의 돌을 둬서 가로 세로 다각선으로 3개가 이어지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무슨 게임인지 다들 아실거에요.


Tic-Tac-Toe 게임 (From kr.123RF.com)



버티 더 브레인은 4m 높이의 컴퓨터로 만들어졌고, 1950년 8월 25일부터 9월 9일까지 캐나다 국립 전시회에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반응은 매우 좋아서 이 게임을 해보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고 하네요.

이 게임은 난이도 설정이 가능했으며, 요셉 케이츠 박사는 기계에서 플레이어에 따라 게임의 난이도를 조정했다고 합니다.


Bertie the Brain (from Wikipedia)


Bertie the Brain Playing Video (From https://www.youtube.com/watch?v=U2Jtz2veWlE)


난이도 조절중인 요셉 케이츠 박사 (from www.retroist.com)



버티 더 브레인 이후로는 Nimrod(1951), Auto Test(1954), Tennis for Two(1958) 등의 게임들이 검색되네요.

지금 시점에서 플레이 가능한 최초의 게임은 1971년에 개발된 Galaxy Game 이라는 게임으로 보입니다. Pong 으로 예상했었는데 예상이 빗나갔네요.

버티 더 브레인 이후 70년대까지 게임들은 모두 묶어 특징만 간략히 정리 후 플레이 가능한 게임들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